시각예술 너머의 현대미술

시각예술 너머의 현대미술 김병수(미술평론가)     예술 이후 현대미술   우리는 “예술 이후”의 세계에 살고 있다. 작품 vs. 텍스트의 시대를 거쳐 물질 vs. 사건이라는 시간 속으로 날려졌다. 그래서 “텍스트의 무대에는 각광들이 없다: 텍스트 뒤에는 능동적인 사람(작가)도 없고, 청중 속에는 수동적인 사람(독자)도 없다: 주체도 객체도 없다. 텍스트란 문법적인 입장을 제거한다: 그것은 한 과감한 작가가 묘사하고 있는 […]

벨 에포크와 모더니즘 미술

벨 에포크와 모더니즘 미술 최형순(미술평론가)   1. 들어가며 서양 모더니즘은 가장 번성하던 시절에 태어났다. 벨 에포크(la Belle Epoque)는 세계적인 비극에 앞서 가장 좋았던 때로 기억되는 시기다. 미술은 인상파에서부터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이전에 큐비즘이 이 시기에 놓인다. 2014년 한국에 전시된 작품들을 통해 이 시기의 미술을 살펴볼 수 있다. 인상주의가 진정한 모더니즘의 시작이라고 할 때, 그 전조가 […]

글쓰기로서 미술비평

글쓰기로서 미술비평 김병수(미술평론가)     “언어가 방향을 바꾸는 곳에서 글쓰기가 시작된다.” 다와다 요코, 『영혼 없는 작가』     1 – 1. 미술사학과 미학 그리고 미술비평   거의 읽히지 않는 미술비평을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더구나 구체적인 인용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비평문이 생각나는 대로 쓴 소박한 것이라고 여겨지는 경우도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그러나 대개의 미술비평은 그 […]